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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주 한정식 코스 가족모임 장소! 가족회관

by W.js 2024. 6. 14.

광주 한정식 코스 가족모임 장소! 가족회관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니 가족들을 만나는 날이 곧 행복한 날입니다

 

누군가는

가족들을 만날 때 첫날 혹은 몇 시간만 반갑고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사랑의 깊이가 더해져서 그런지

'그저 그런' 소소한 시간도 행복으로 와닿아요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헤아려보면 1년에 며칠 안됩니다

명절 연휴 며칠, 아빠와 엄마 생신 며칠, 여름휴가 며칠 이 정도에요

 

다 합쳐도 10일 겨우 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소중하지 않을 수 있나요

 

6월은 아빠 생신이 있는 달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가족여행으로 일정을 다녔었는데, 아빠와 엄마가 바쁘시기도 하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하시고 피곤해하시더라구요

 

(여행도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족 식사 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하고, 모두 그 일정에 맞춰 날짜도 정하고 식당도 정했습니다

 

진짜 진짜 예전에는 부모님 생신으로 모인다해도 엄마가 식사 준비를 다 하셨다면, 이제는 절대 그러지 않아요

엄마만 무슨 고생인가요

 

엄마 생신때도 엄마가 일말의 준비를 하셔야 하니, 그것만큼 아이러니한 게 어디 있나요

 

그래서 요즘엔 무조건 외부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으로 완전 변경했어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어떤 것을 고를까 하다가 보양식도 있고 각종 한식도 있지만, 정갈하게 나오는 곳에서 한정식으로 식사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한정식 하면 상견례가 가장 많이 떠오를만큼, 상견례 할 때 여러 번 갔던 곳인데그게 벌써 몇 년 전이기도 하고, 그 사이 집이 이사를 가기도 해서기존에 가보았던 한정식 말고 새로운 곳으로 물색해야 했어요

 

집에서 가까우면서 평가도 좋고 가격이나 음식메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가족회관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어요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가족 모임 당일 저녁식사 1번을 위해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식사만 하고 바로 다시 서울로 와야했다는요덕분에 왕복 800km를 운전한 날이네요

 

그래도 부모님 뵙는 게 너무 좋아서 가는 내내 설레더라는 요

 

 

가장 멀리? 살다보니 잇점이랄까, 다른 형제들이 장소 물색부터 이것저것 모두 준비해놓아서 몸만 가면 되는 편리함은 있었어요

 

성격이기도 하고 거리상 잇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암튼 가족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누군가 앞장서서 이것저것 주선하는 성격의 사람이 있는 건 너무 좋습니다^^

 

사설이 너무너무 길었는데요, 가족회관 방문했던 흔적을 낱낱이 보여드릴게요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은 어느 기와집? 앞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옛스러움이 가득 풍겨요

 

안으로 들어서면 돌담으로 되어 있는 담벼락도 보이고, 나무와 식물, 꽃들이 화분에서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어딜 가나 푸릇푸릇함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길 따라 나있는 식물들의 푸르른 정기를 받으며 이동하다보면 안채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여요

 

가장 맨 앞에서 앞장섰던 사람이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준비되어 있는 방으로 안내됩니다

방에 들어서니, 예약 인원에 맞게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더라구요

 

받침대, 수저 젓가락, 컵, 여분접시, (특이하게)동치미,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어요

방안을 한 번 훑어보게 되는 습관적인 행동! 어쩔 수 없네요

방안 가득 옛날 할머니집 분위기가 가득 풍겨요

 

진짜 어릴 때 방문했던 할머니집에서 보았던 옛날 가구들이 정감있게 배치되어 있어요

 

벽면을 둘러 장식처럼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다음 습관적인 행동은 동치미를 한 입 먹는 것이었어요

다른 가족들도 누구랄 것 없이 동치미를 한 번씩 먹어보고 벌써부터 맛평가를 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 식당 음식은 기본 밑반찬만 먹어보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거든요

동치미를 한 입 먹어보니 입맛이 돋우어지고 벌써부터 기대되는 맛이더라구요

 

어린 조카가 동치미 한 입에 꽂혀서 그 뒤로 몇 번을 더 덜어서 먹는 거 있죠

어린이의 입맛도 사로잡은 동치미 였어요

 

예약을 미리 해놓았더니 많이 기다리지 않아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상 가득 차려져서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더니, 상이 채워질 정도로 우선 음식이 나오고 그 다음 상이 차려지는 식이었어요

 

다른 곳들과 같이 각 메뉴마다 인원수만큼 음식의 개수가 나오는 것도 있고, 아닌 음식들도 있었어요

음식의 개수가 정해져서 나오는 것은 '누가 먹었나' '안먹은 사람 누군가' 하면서 서로 챙겨주면서 먹고

그 나머지 음식들은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하나하나 맛보았어요

 

코스 요리로 주문했더니 음식의 가짓수도 다양하고 음식 메뉴별 조리법도 다양해서 각자 선호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맛이 깔끔하고 간도 세지 않았으며 재료들이 신선한 게 느껴졌어요

 

뭔가 듬뿍 쌓인 음식을 보면 포만감이 기대가 되는데, 한정식은 소량씩 나오다보니 '이거 먹고 배부를까?' 생각하게 되어요

그런데 왠걸 늘 당하게 되는 결과는 배가 너무 부르다는 거에요

 

이번에도 또 한 번 당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얕잡아?보았던 양이 나중에는 조금 남겨야 되나 싶을만큼 배가 너무 불러오는 거 있죠

 

원래 포만감이 올라오면 음식이 맛없어지게 마련인데 끝까지 맛있게 먹었던 곳이에요

 

가족들 인원이 많고 워낙 선호나 추구하는 스타일 등이 달라서 평가가 갈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 식사 장소로 만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