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시장 순대국 양도 많고 맛도 좋아요

면목동 시장 순대국 양도 많고 맛도 좋아요

 

 

국물요리가 주는 기분좋은 포만감이 너무 좋아요

 

생각해보면 메인요리가 국물이 들어간 탕이나 국이 아니라도, 국은 보조로 꼭 나옵니다

그러고보면 국물이 없이 밥을 먹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어제 식당에 가서 낚지볶음을 먹었는데, 보조 반찬으로 콩나물국이 나왔어요

낚지볶음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콩나물국이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고 

제대로 먹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처럼 국물요리는 메인이든 보조든 밥상에서 꼭 볼 수 있는 음식이에요

 

그래도 메인으로 먹는 탕요리나 찌개, 국은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죠?

 

혹자는 국에 밥을 넣어서 먹는 게 좋지 않다고 하던데, 어릴 때부터 먹어온 습관이 있어서인지 탕요리, 국이나 찌개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탕이나 국 찌개는 종류를 안가리도 다 좋아하는 편이데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순대국, 설렁탕, 곰탕을 자주 먹게 되어요

 

각자 특징이 있고, 고유의 맛이 있어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모두 좋아하고요

 

주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식당으로 들어가면, 그날 한끼는 제대로 맛있게 먹은 것이 됩니다^^

 

최근에 시장에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왜 그동안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어볼 생각을 못했는지 신기해하면서 방문했는데

나올 때에는 그동안 방문하지 못한 사실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맛, 가격, 양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대 만족을 했거든요

 

시장은 그동안 무엇인가 사서 나오는 곳이라고 인식했던 것 같아요

야채나 반찬거리, 혹은 음식을 사오더라도 식당 바로 앞에서 요리해주는 음식을 포장해올 생각만 했지

식당 안에 들어가서 먹을 생각은 못했어요

 

그리고 식당 앞에서 파는 음식을 사오더라도 이미 조리된 음식을 사오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예를 들어, 떡볶이나 순대, 닭튀김이나 닭강정 정도가 다였어요

 

여느 식당에 들어가서 하는 것처럼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먹고 온적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최근에 방문했을 때에는 웬일인지 자석에 끌리듯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점심시간 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단체 손님도 있고 개인손님도 있었어요

그리고 식사하는 중에 다른 손님들도 익숙한 듯 식당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분들은 시장 식당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이구나 싶더라구요

 

식당 안에 들어가서 익숙하게 가장 안쪽 구석 자리를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순대국집에 들어왔으니 순대국을 먹는 게 국룰이지 하면서 순대국을 바로 주문했어요

 

그리고 습관처럼 실내를 찬찬히 살펴보며 어떤 곳인지 탐색했습니다

 

일행과 함께 방문하면 일행에 시선을 모두 쏟느라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는데, 혼자 방문하면 그런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 살펴보고 둘러보다보면 한눈에 잘 안보이던 것들도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메뉴판도 살피고 벽에 붙여놓은 효능 정보나 와이파이 정보, 안내문 등도 하나하나 읽어보았어요

 

그렇게 잠시 살피고 있을 즈음, 반찬과 에피타이저로 간과 허파가 나오는 거 있죠

보통 탕을 하는 곳은 김치류로 1~2종류 나오고 마늘이나 고추 조금 나오고, 순대국은 새우젓이 나오는 게 전부인데 이곳은 간과 허파가 맛보기로 먼저 나와서 놀랐어요

 

비록 간과 허파가 좋아하는 선호 부위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자 주의 입니다

무얼 먹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테니 무엇이든 먹자는 생각에서요

 

 

에피타이저를 주는 곳도 별로 없지만,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고기 양이 상당한 곳도 처음이었어요

 

간은 퍽퍽하고 허파는 너무 부드러워서 취향에는 안맞았지만, 새우젓과 소금을 적당히 얹어서 맛있다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없지 않아서 꽤 많이 먹어가는 동안 메인 순대국이 나왔어요

 

순대국이 나오니 간이나 허파는 뒷전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남은 간과 허파를 순대국 안에 퐁당 집어넣었습니다

 

다른 고기들과 섞어서 먹으면 간의 퍽퍽함이나 허파의 너무 부드러운 식감이 중화되어 맛있을 것 같았거든요

 

선택이 탁월했던 게, 나머지 고기들과 섞어서 먹으니 단점이 가려지면서 맛있더라구요

 

순대국이 나오면 매운 고추나 부추, 새우젓, 소금, 다대기를 넣어서 각자 조리를 추가로 하는데

김치를 워낙 좋아해서 김치와 함께 먹을 것을 감안하여 간을 세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고추도 적당히, 부추가 있다면 부추는 몽땅 넣고, 새우젓은 간 살짝 하고, 다대기를 조금 넣어서

국물이 빻갛지 않은 주황색 정도 되게 해서 김치를 얹어서 먹는데

 

한 숟가락에 김치 하나씩 얹어서 먹는 스타일이다보니 김치양은 좀 많이 필요하고, 특별히 김치 맛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먹어본 바에 의하면, 탕과 국에 함께 나오는 김치는 다 맛있어요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김치를 한조각 먹어보았는데, 역시는 역시였어요

깍두기랑 김치가 나오면 깍두기랑 김치 중에는 깍두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 식감이 좋아서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배추김치가 워낙 맛있으면 깍두기와 번갈아가면서 먹기는 해요

 

이곳 깍두기는 식감에 더해서 시원하기까지 해서 깍두기를 먹으면서도 리필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리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이 많았던지 더 달라고 하지는 않았네요

 

순대와 각종 부속고기들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거의 한숟가락에 고기 한 점씩 올라갔던 것 같아요

 

순대국 안에 순대와 부속고기 양이 많은 건 오랫만이었어요, 아니 처음인가?

 

양이 진짜 많아서 순대국 자체로도 포만감이 엄청나지만, 고기까지 모두 다 먹으니 오랫동안 포만감이 남아있는 거 있죠

 

와아 가격도 시중의 다른 식당보다 저렴하고 양도 많다니, 앞으로 시장 순대국을 자주 찾아야 하는 이유가 생겼네요

 

주변에서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식사를 하러 오신 것 같던데,

매일 식당을 선택해서 식사를 해야 하는 회사원들이 찾는 식당이라면 말안해도 맛집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실제 먹어보니, 뜨끈뜨끈 국물에 밥과 김치의 조화가 완벽해서 오랫동안 인상에 남았어요

 

더운 여름에 웬 탕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탕이나 국, 찌개를 판매하는 식당이 오히려 더 시원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뜨끈한 국물은 일품입니다

 

이곳도 사장님이 아낌없이 시원하게 해주신 덕에, 바람도 시원하고 국물도 시원?하게 잘 먹었네요

 

놀라웠던 사실은 시장안에 있는 식당이라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도 가능하더라구요

1년에 몇 장씩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게 되어 있어서, 그것 때문에도 시장을 자주 방문하는데 

시장 안에 있다고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가능하니 너무너무 좋은 거 있죠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으로 결제하고 현금으로 1천원 거스름돈을 받아왔네요^^

 

앞으로 단골이 될 시장 순대국! 기분좋은 첫 시식으로 보람?되게 시장 나들이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