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손맛 그대로! 중곡동 맛집
길고 긴 추위가 드디어 물러가는가 봅니다
오늘 낮은 그 어느 때보다 따사롭고 볕이 좋아서, 밖에 한없이 있고 싶은 날씨였어요
이런 날에는 맛있는 반찬에 밥 한공기 먹으면, 그야말로 소확행이지요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밖에서 사먹는 게 익숙한 1인이다보니
오늘도 변함없이 밖에서 맛있는 맛을 찾았는데요
요즘 생긴 루틴이랄까 습관이랄까, 집 주변의 식당을 몇 곳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다니고 있어요
식당 음식은 아무리 맛있다 해도 너무 자주 가면 음식 맛이 물리거든요
그래서 맛있는 곳을 1곳이 아닌, 여러 곳 찾아놓고 돌아가면서 다니는 거에요
그렇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스스로 찾은 방법인데 꽤 마음에 듭니다
덕분에 다양한 식당의 여러 가지 메뉴를 번갈아가면서 즐기고 소확행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어요^^
(앗. 오해하시면 안되는 게, 물론 집에서도 반찬 몇 가지씩 해서 먹습니다)
얼마 전에 찾은 맛집은 중곡동에 있는 식당인데요
도로가 넓은 곳 길가에 있어서 잘 찾을 수 있고, 도로변에 차를 비스듬하게 주차하여 몇 대 이상 주차도 가능해서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혼밥을 많이 하러 오는 식당인지, 혼밥 하는 사람들을 익숙하게 대하는 모습이에요
사업상, 스케줄상 혼밥을 하는 일이 잦은데, 어떤 식당은 약간 눈치를 주는 곳이 있거든요ㅠ
혼자 밥 먹는 것도 때로는 외롭고 서글픈데, 눈치까지 받으면 너무너무 슬픈 일 아닌가요
그런데 이곳은 혼밥 하는 사람도 환영하고, 2명이 와서 메뉴를 다르게 주문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시더라구요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에 식당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 가깝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고, 차로 일정을 나가는 길이나 들어오는 길에 들르기 딱 좋은 거리입니다
검색해보기도 하고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오전 9시부터 저녁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하신다고 해요
불규칙한 스케줄이 일상인 사람에게 너무 좋은 조건의 식당이었어요
아침 9시부터 운영하는 것도 좋고, 저녁 9시에도 문을 연다는 사실이 좋았지만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게 가장 좋은 소식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중간에 1시간 혹은 2시간씩 쉬는 곳들이 대부분이거든요
하필 그 시간에 식사할 여유가 생겨서 식사하려고 할 때 식당 문이 닫혀있다는 것은 정말 비극?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언제 어느때나 방문해도 그토록 좋아하는 밥에 반찬, 국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 도로변에 비스듬하게 주차하면 되는데요
기사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점심이나 저녁 시간 피크타임에는 주차 공간이 없을 수도 있겠어요
동네 식당들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걸어서 방문하기 때문에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꽉 차있어도 주차 공간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아무래도 기사님들이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주차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사람들이 주로 혼밥을 하러 오셔서 빠른 속도로 식사하시고 빠지시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아서 그나마 나은 것 같았어요
메뉴는 모두 식사메뉴였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보기만 해도 행복한 미소가 나왔어요
골고루 이것저것 먹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시도할 메뉴를 고르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그 이유는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더라구요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은 중에 그 중 1가지를 고르려니 고민 아닌 고민이 됐어요
친구나 모임 사람들과 같이 왔다면 몇 가지 나누어서 주문해서 이것저것 맛볼 수 있었을 테지만, 아무래도 혼자 방문하다보니 당분간 맛을 한 번씩 다 볼때까지는 계속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그래도 행복한 고민 아닌가요?
먹고 싶은 게 많아서 고민이라면 좋은 고민 맞죠^^
생선구이를 주문했다가 다시 번복해서 우렁된장을 주문했어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를 가장 좋아해서 항상 그 메뉴부터 눈길이 가는데, 오늘 왠일로 생선구이에 눈길을 줬더라구요
그러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우렁된장으로 번복해서 주문했어요
반찬이 나오는 속도는 정말 빠릅니다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속도랄까요?^^
점심시간을 즈음해서 미리 음식을 그릇에 덜어놓기 때문이 아닐까, 눈으로 보진 않고 짐작만 해보았습니다
반찬은 총 5가지, 그 중 3가지가 김치 종류였습니다김치를 좋아하는지 어찌 아시고 3가지나 있구나,
내심 너무 좋아서 또 한 번 혼자 웃었어요
파김치, 배추김치, 겉저리!양념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서 감칠맛이 있었고, 배추김치와 겉절이는 갓담근 신선한 맛이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파김치도 숙성된 맛이라기보다 갓 담근 것까지는 아니지만, 싱싱한 편에 속하는 단계의 파김치였어요
파김치는 먹을 때는 맛있지만 먹고나면 입 안에 그 맛이 오래 남아있고 심지어 양치질을 하고나서도 남아있어서 먹을 때마다 고민되긴 하지만
파김치를 워낙 좋아하고 또 맛까지 좋아서 고민을 하면서도 손이 계속 갔어요
배추김치도 생김치 느낌이 나고 양념이 듬뿍 들어가서 진한 맛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메뉴인 우렁된장은 된장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찐 맛 그 자체입니다
우렁이 알알이 씹히면서 쫄깃함과 오독오독 씹는 식감을 주고, 보조로 들어간 냉이가 향긋한 봄향기를 풍기며 입 안을 너무 즐겁게 해주었어요
예상치 못했던 냉이의 공격?에 너무 좋아서 국물까지 남김없이 싹싹 비웠어요
반찬이 맛없어도 편리함에 감사할 일인데, 심지어 맛까지 좋으니 식당 선택을 잘한 스스로를 칭찬하며 종일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점점 작은 일에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함도 찾게 되네요^^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인 건지,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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