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카페 브라운시티 루프탑, 커피, 디저트 모든 것이 있는 곳
식사 후에 당연히 카페를 방문해서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하거나 현장에서 마시는 직장인들과 달리
카페는 친구를 만날 때 가끔 가는 곳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면,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게 로망이었는데
현실은 바쁜 일정에 쫓기다보니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카페 자체가 주는 로망이 생겼어요
카페 하면 친구, 즐거운 수다, 맛있는 디저트, 커피나 차가 함께 떠오르면서
추억도 몽글몽글 떠오르고, 소중한 친구들 얼굴도 스쳐지나갑니다
요즘은 서로 다들 바빠서, "만나자""모임하자"라는 말을 본의아니게 아끼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서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기도 하면서 재미가득 시간들을 보냈는데
지금은 아이들 케어하거나 사업으로, 혹은 직장생활하느라 한창 바쁠 때죠
젊은 날에 해야 할 일들을 다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가끔 1~2명씩 만나며 위로 받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 다 키우고, 사업도 안정되고, 직장에서도 좀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거나 정년?하면
그 때는 다시 소싯적 우리들처럼 몰려다니며 시끌벅적 놀려고 합니다
의도치 않게 친구를 만나면 식사하고 차마시기 위해 카페에 방문하는 패턴이 생겨버렸어요
예전처럼 시간이 많을 때에야 영화도 보고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가고 다양하게 해보겠지만
지금은 얼굴 한 번 보기도 어려운데다 만나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할일을 하기보다
서로의 근황을 묻고 즐거운 수다를 하며 힐링하는 게 큰 목적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다음 시간들을 힘있게 살아가게 하는 걸 보면
소소한 만남과 그 시간들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어린이들 행사 가서 습관처럼 하는 말이, "어릴 때에 만난 친구가 오래 남아. 소중한 우정 오래오래 간직해"인데
그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친구도 많을 것 같고 연인도 잘 사귈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더라구요
옛친구, 오랜친구가 좋고 서로 이미 알대로 알아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너무 좋아요
그런 친구들과 종종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데, 그 친구들과의 만남은 오래오래 여운이 남고 즐거운 기운을 샘솟게 합니다
최근 만났던 친구와 상수역 쪽에 방문했다가, 근처에서 식사도 하고 카페도 방문했어요
상수역 쪽은 가끔 가는 곳인데다, 방문하는 곳도 제각각이어서 그날 갔던 카페도 생소했는데, 외관은 되게 멋있는 곳이었어요
안에 들어섰을 때 실내가 그리 넓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뭘 모르고 한 생각이었어요
4층 루프탑까지 넉넉하게 공간을 가진 카페이더라구요
우린 그것도 모르고 1층에서만 있었네요
특히 루프탑이 있는 걸 알았자면 루프탑까지 한 번은 올라가봤을 텐데
카페 루푸탑에 앉아서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야경을 배경삼아 커피를 홀짝이는 게 로망?인데
그걸 몰라서 그곳을 그냥 나왔다는 게 나중에 살짝 아수웠어요
방문한 곳을 한 번씩 검색해보는 게 습관이거든요
그 습관에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검색을 해보고 그 사실을 알았네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 재방문 의사는 100%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루프탑이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1층 외의 공간도 궁금하거든요
무엇보다 커피맛이 좋고 잔잔하게 분위기도 좋아서 그것 때문에라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메뉴판에 해당 종류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놓은, 커피에 진심인 곳이에요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1인이지만, 그런 사람들이라도 커피를 알고 마시게 해주더라구요
"체리의 상큼함과 블루베리의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운 마우스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엄바디를 가지고 있는 커피 입니다"
"초콜릿의 부드러운 단맛이 잘 나타나며, 식을수록 고소함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약간의 시나몬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강하지 않으며 밸런스가 좋은 커피입니다"
이 설명들을 보고 어떻게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어요
완전 빠져들어서 그 의미들을 새록새록 새기며, 그 중에서 그나마 마음이 가는 타입으로 고르게 되더라구요
와우
그러면서 생각해보았어요 '다른 곳에서도 이런 자세한 설명이 있었던가''있었는데 내가 놓쳤던가'
앞으로 방문하게 될 카페에서 한 번쯤 체크해야 할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 예민하지 않은?감각을 지니고 있어서, 나름의 취향대로 선택한 커피 맛을 디테일하게 느끼진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커피에 진심인 곳은 커피 맛이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일부러라도 피하는 스타일인 1인도, 맛있게 홀짝였던 커피에요
사실, 맛있게 마신 커피도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고 산미니, 바디감이니 이런 건 여전히 모르지만
그날의 분위기, 그날의 커피맛과 온도, 습도, 바람까지 모두 완벽했던 순간은 오래오래 기억이 되네요
우연히 방문했다가 발견한 의미있는 곳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라서 애틋한 것 같기도 하고
일단 계획으로는, 시간 날 때 혼자서 방문해서 커피 맛이나 분위기 등 디테일하게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장소도, 위치도, 너무 좋아서 한 번 스쳐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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