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키즈카페 퐁퐁플라워 미금센터에서 신나게 즐기기
분당 키즈카페 퐁퐁플라워 미금센터에서 신나게 즐기기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아를 외치며 추운 겨울이 지나가기를 그렇게 기다렸건만
막상 한낮 더위 30도에 육박하는 여름이 되니
여름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면서 시원한 곳만 찾게 되네요
그렇다고 집에서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기도 애매하고
주말에는 비까지 내려서 어딜 가기도 난감한데
생각해보니 우리에게는 고마운 장소가 있더라구요
바로 키즈카페 입니다
키즈카페는 어딜 방문해도 계절에 맞는 냉방과 난방으로 기분좋은 시설이에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은 복잡하고 북적이기 마련이지만, 각자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많은 만큼 그에 맞는 온도를 설정해주니
그곳에 있으면 '여기가 파라다이스야'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얼마전 키즈카페를 방문했다가, 잊고 있던 이 사실을 다시 깨달았어요
거기에서 시원하게 있을 때는 몰랐는데, 그곳을 나오자마자 갑자기 습도가 높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면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제서야 키즈카페 안이 제일 좋구나 싶었습니다
특히나 요즘 주말만 되면 비가 계속 내려서 실외 장소로는 갈 수조차 없는데 키즈카페는 그런 제약일랑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아요
아이들과 단독으로 가서 아이들이 노는 동안 혼자 멍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차를 마셔도 좋고
일행 몇몇과 짝을 이루어 아이들끼리 노는 동안 엄마들끼리 수다수다 삼매경에 빠져도 좋은 것 같아요
평소 긴장의 연속에서 살다가 또래나 육아하는 동일한 상황의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 좋아요
무의식의 흐름대로, 나오는대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에 깊이 자리잡혔던 묵은 스트레스도 다 날아갑니다
부모님들만 좋은 건 아닌 거 같아요
부모님의 테두리가 좋기도 하지만, 잔소리로 느껴질 아이들도 잠시 부모님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놀수 있으니 말이에요
코로나 이후에는 프라이빗한 소규모 무인키즈카페도 자주 가곤 했는데
대형 키즈카페는 대형 키즈카페 대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랫만에 대형키즈카페로 아이들과 출동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퐁퐁플라워 미금센터 에요
역에서 찾아가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며, 차로 가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키즈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문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광활한 신세계!
그곳에는 모두가 하고싶은대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태클 걸지 않으며 누구도 서로에게 충고나 제안, 잔소리를 하지 않죠
아이들이 어찌나 자유분방하게 놀이하는지, 평소에 얼마나 저렇게 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키즈카페 문이 열리자마자 각자 어떻게 알고 놀이를 찾아서 뿔뿔히 흩어져버렸어요
워낙 넓은 공간이다보니 아이들을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어요
결국은 대근육 놀이하는 곳 어딘가에 있긴 하지만, 그곳에서는 안전하게만 놀아준다면 굳이 찾지 않아요
5~7살 아이들이 아닌 게 참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리면 아무리 현장에 안전요원이 있다해도 아이들끼리만 놀이하러 보낼 수 없거든요
아이들에게 사고가 일어나는 건 순식간이잖아요
그러니 규모가 큰 공간일수록 이상~하게 부모들의 에너지도 함께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이들을 계속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그런 시기도 모두 지나서 아이들이 알아서 놀아주니
고맙기도 하고 스스로가 기특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까지 잘 견뎌준 스스로가 대견하기 때문이랄까요?^^
이제는 작은 문제 정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르기 위해 오면
일단 스스로 해결해보라고 이야기해줄 수도 있습니다
몇 번 패턴을 반복하니, 이제는 아이들이 부모를 잘 찾지도 않네요
모습이 너무 보이지 않아 궁금해서 아이들을 찾아나서보았더니,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이 잘 놀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부모에게 "왜 왔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 있죠
혹시나 집에 가자고 할까봐 겁먹은? 표정 반, 의아해하는 표정 반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목마르다고 하면 음료나 물을 제공해주고, 배고프다고 하면 음식을 하나씩 시켜주기만 하면
화장실도 알아서 가고 재미있는 놀이도 알아서 찾아다니며 여기저기 사방을 누비며 잘 노네요
놀이가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어서 좋은데, 특히 대근육놀이 기구가 크게 설치되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각각의 놀이가 단독으로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 커다란 공간에 연결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처음 미끄럼틀을 탔다가도 다른 놀이기구 쪽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대근육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1시간이 긴 것 같아도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짧은 시간인가봐요
1시간, 혹은 2시간 신나게 놀았으면서도 계속 놀고 싶다는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이 질려하지 않고 계속 놀이하고 싶어하는 건 좋은 모습이죠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니까요
놀아도 놀아도 질리지 않는 놀이공간 덕분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일상생활을 바르게 지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퐁퐁플라워 이야기를 하며 바른 생활을 유도하면 아이들이 퐁퐁플라워에서의 추억도 생각나면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부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 하더라구요
마치,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면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할 때,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며 1년간 착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과 같아요^^
산타를 믿을 나이는 아니지만, 퐁퐁플라워의 재미는 알고 믿을 나이이니 아이들에게 적용하니 효과 만점이에요
사실은 아이들 못지 않게 부모들도 다시 방문해서 힐링하고 싶은 공간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