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동차 장기렌트 이어카에서 승계하기

W.js 2024. 4. 5. 03:05

자동차 장기렌트 이어카에서 승계하기

 

 

차를 소유하는 것만 알았다가 자동차 렌트라는 신세계를 경험한지 어언 3년!

자동차 렌트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극호에 가까워서 2년째 되는 해에 또 한 대를 렌트했어요

 

렌트할 때에는 약정기간을 다 채우리라 다짐했지만, 사람 일은 참 신기하게도 계획대로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갑자기 차를 처분해야 할 일이 생긴 거에요

 

단순 변심은 아니었고 매달 나가는 비용이 아깝지는 않았는데,

차가 필요없어지니 고민고민 끝에 차량을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렌트 약정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취소하려니 위약금이 어마어마한 거 있죠

 

하아.. 이를 어쩐다

 

주변에 자동차 렌트를 한 사람이 없고, 더더구나 렌트를 취소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검색만 이리저리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은 승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승계는 기존 렌트 약정을 그대로 이어서 해나갈 사람을 찾아서 차를 넘기는 일이었습니다

 

신기하게, 차량 렌트는 무조건 신차로 생각했던 1인인데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처럼,

기존에 운용해오던 렌트카를 승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신형을 사고 팔고, 중고차를 사고 파는 것은 알았지만자동차 렌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아직 신기한데,

거기다 중고 렌트카를 거래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 차를 승계 받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일단 좋은 서비스를 알게 되어 반가웠고 좋았어요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서 승계를 알게 된 게 너무 좋더라구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승계가 바로 되는 것이 아니었어요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기다림이 필요했고, 기다림 끝에는 승계 수수료가 있었어요

 

어떤 이는 승계 플랫폼인 이어카에서 스스로 승계받을 사람을 찾는 과정을 밟기도 했지만

승계라는 것을 처음 안 사람으로서, 스스로 하기에는 시행착오가 너무 많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어카의 승계 담당 매니저의 도움을 받기로 했죠

물론 그 댓가는 톡톡히 치러야 한다는 것을 직감은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승계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은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어요

그 과정에서 담당 매니저가 애써주기는 하지만,

차에 따라서 이용한 횟수나 렌트 조건에 따라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차도 있더라구요

 

다행히 승계하기 원하는 차량은 2024 신형인데다, 주행거리가 짧고 차 상태가 깨끗해서 기적적으로 2주 만에 승계가 되었어요

 

 

사람들이 한 눈에 바로 알 수 있도록 매물 등록 절차가 선행됩니다

매물 등록을 위해서 차량 곳곳의 사진을 찍어서 달라고 매니저가 요청합니다

 

사진과 영상을 찍되, 생활기스까지 숨김없이 잘 찍어서 제시하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그 부분 어필을 잘 하지 않고 나중에 발견했을 때 후폭풍이 더 괴롭다고 하니, 차량 곳곳을 찍되 솔직하게 모두 오픈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주행거리가 짧았어서 차 상태는 기스 하나 없이 깔끔하긴 했어요

 

운전경력 9년째가 되어가면서 기스가 나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었거든요

초창기만 해도 부주의한 성격과 운전 미숙으로 많이도 흠집이 났지만, 이제는 조심성도 생기고 실력도 늘어서 차를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나올 정도로 보존력이 좋습니다

 

생활기스가 많이 났다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 게, 면책금 30만원 약정을 했어서

그 비용만 지불하면 올 수리가 가능해요

 

하지만, 깨끗한 내외부 모습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뭔가 스스로 뿌듯했어요

 

아니나다를까, 매물을 등록하자마자 사람들에게 인기였어요

차량을 조회한 횟수도 제법 올라가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나타났어요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셀토스를 선호하더라구요

직접 운행해본 결과, 소형SUV라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차체도 크고 내부도 상당히 넓습니다

 

가족 차량으로 많이 한다고 하는데,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인기있는 매물이라 해도 기다림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승인 심사를 통과하는 조건의 사람이 나타나야 하거든요

 

관심이 있다 해도 승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차량을 넘길 수 없습니다

 

한 번 마음 먹으면 빠르게 일 진행을 하는 스타일이라, 승계를 마음 먹은 후부터 조급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하지만, 담당 매니저에게 연락하는 것만큼은 참아보며 하루하루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 안되어 거짓말처럼 승계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승인 심사에 들어갔다는 연락이 왔어요

 

담당 매니저가 있으니, 특별히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도 적절한 사람을 찾아주고, 조건에 맞는지 안맞는지

승인 심사를 통과할 것 같은지 아닌지 알려주어서 편했어요

 

상황에 따른 것인지, 어떤 사람은 심사가 1일 걸렸다고 하는데, 우리는 3일이 걸렸어요

그래도 다행인 게, 지원자가 승인 심사를 통과해서 자격이 되었어요

 

승인 심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통과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자 약정과 해피콜 단계를 거친 후, 차량을 인계하면 승계 과정은 끝나는데,

이어카 앱에서 스스로 승계 절차를 밟지 않고 담당 매니저를 통해 했다보니 승계수수료가 발생하고

자동차렌트를 해준 사측에도 수수료를 내는 일이 남습니다

 

양쪽에 승계수수료를 내다보니 적은 돈은 아니어서 마음 한켠으로는 아까운 마음 그득하지만,

앞으로는 신중하게 렌트하라는 교훈을 얻은 댓가라고 생각하며 쓰라린 마음을 다독였어요

 

이용하던 차량에서 하이패스카드, 개인 짐을 모두 꺼내어 비우고나니 정말 차가 떠난다는 게 실감이 되었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차가 머물다 가는 게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승계하는 게 싫다는 건 아니고, 차를 보낼 때마다 짠~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차에 정을 많이 쏟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10년 넘게 타도 차가 떠날 때 아무 느낌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워낙 삶이 바쁜 직업이라서, 혼자 승계할 대상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을 텐데 승계 플랫폼이 있고 매니저가 있어서 너무 편하고 쉽게 승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