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상회 대왕꽈배기 대세를 따라 구매^^
진안 마이산상회 대왕꽈배기 대세를 따라 구매^^
어릴 때는 잘 지나쳐?왔는데 20대 중반에 갑자기 과자를 좋아하게 되어서 한동안 과자를 많이 사놓고 먹었던 시절이 있어요
과자가 몸에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머리로는 '끊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맛이 있어서 끊지 못하던 시절이요
냉장고에 초코파이를 넣어두고 우유 한컵과 하나씩 먹으면 그렇게 맛있던 시절
생크림에 집중하던 시절도 있어서 빵에 생크림을 발라 먹으면 왜그리 맛있던지요
그랬던 사람인데, 이제는 과자가 눈 앞에 있어도 별로 당기지 않고 관심이 안생깁니다
호불호가 너무 확실해서, 좋아할 때는 남보다 과하게 좋아하고 싫어할 때는 과하게 싫어하는 것 같아요
중간이 없으니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해요
그렇게 모두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이산에 여행갔다가 마이산 내려오는 길에 만난 꽈배기 집에서
꽈배기에 또 한 번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다 끊은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시간이 갈수록 빵에는 더 관심이 안생기고 입맛도 안 당겨서, 빵은 거의 입에도 안 대고 사는 요즘인데
꽈배기가 튀겨지는 냄새에 끌리고,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갓 튀긴 꽈배기의 형태에 끌려서
급기야 시식을 하고 세트로 구입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냥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저마다 하나씩 노란 박스를 들고 다닙니다
관심이 없던 사람도 노란 박스의 빈번한 등장에 한 번쯤은 노란 박스 겉면에 적힌 글을 읽게 되고
그 글의 출처를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 가족도 그랬거든요
부모님도, 조카도 노란박스를 하나 둘 발견하고 그곳으로 가보자고 합니다
노란 박스에는 익숙한 글씨체와 로고의 '생활의 달인'표시가 되어 있고 그림과 글씨로 대왕꽈배기라고 되어 있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꽈배기가 포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꽈배기가 흔히 볼 수 없는 대왕 사이즈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찾는 데 어렵지 않았던 게,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글씨와 튀김 냄새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어요
오픈형 주방을 넘어서서 아예 가게 앞에서 사장님이 꽈배기를 튀기는데, 그 손길이 멈추지 않아요
그도 그럴 것이 손님들이 계속 찾아들고 주문이 폭주하더라구요
보통은 세트로 구입해서 노란 박스에 담아가는데, 그 박스가 그렇게 해서 탄생?한 거였어요
그곳에서는 꽈배기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인삼튀김. 찰깨도너츠 등 다른 메뉴도 있고 안쪽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는 동동주나 파전 등도 맛볼 수 있어요
다만,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꽈배기 이다보니 꽈배기 판매가 가장 높은 것 같더라구요
꽈배기를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찾아들며 꽈배기를 주문했어요
간혹 인삼튀김이나 도너츠에도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었지만, 꽈배기 주문에는 못미친달까요
앞에 쌓아놓고 판매를 하시고, 꽈배기를 튀기는 손은 거의 놓지 않으시는 사장님의 모습이었어요
덕분에 바로 눈앞에서 꽈배기가 튀겨지는 모습을 구경할수 있었고, 갓 튀겨져 나온 뜨끈한 꽈배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무엇이든 갓 만들어진 음식을 따라올 맛은 없잖아요
대왕꽈배기가 나중에 식어서 먹어보았을 때도 맛있긴 했지만, 갓 튀겨져 나온 꽈배기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은 최고였어요
겉이 페스츄리로 되어 있어서 결대로 뜻어서 먹거나 결을 생각하지 않고 입으로 베어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먹기 시작했어요
대왕사이즈가 길이만 긴게 아니라 두께도 있어서 하나를 집었을 때 상당히 크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둘이서 혹은 셋이서 나누어먹고 혼자서 먹더라도 조금씩 잘라서 먹으니 금새 하나가 사라지더라구요
꽈배기 하나에도 다양한 식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서, 사람들마다 저마다 꽈배기에 대한 자신만의 선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쫀득쫀득한 꽈배기보다 페스츄리의 겉바속촉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 또한 확고한 취향이라기보다 언제나 바뀔 수 있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식감이 가장 좋다고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무슨 꽈배기 하나에 3,500원일까 하고 비싸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먹어보니 그 크기와 맛에 비싸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고 적당한 가격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회전율이 좋은 곳의 음식은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재료를 바로바로 소진하고 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니, 그 신선함이 주는 맛으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니까요
회전율이 주는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더 기분좋게 먹은 것 같아요
그렇게 조금씩 계속 먹다보니
초반에 언급했던 '간식 안좋아하게 되고 어쩌고'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를 자랑하며 꽈배기에 손이 계속 가고 결국 다 먹어 없애버렸습니다
물론 가족들이 다 같이 먹긴 했지만, 먹는 속도 등을 감안했을 때 제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혹시
간식을 좋아하던 그 시절처럼, 다시 간식에 대한 입맛이 돌아온 건 아닐까 걱정이 순간 되기도 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어요
꽈배기가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을 뿐, 다른 간식은 생각나지 않았거든요
종류별로 여기저기에서 생겨난 간식들은 여전히 식탁 한 쪽에 잘 모아져 있답니다
그런데도 손이 잘 안 가는 거 보면, 꽈배기가 맛있었던 건 확실한 것 같네요
그것 때문에 마이산을 재방문하지는 않겠지만, 다음에도 갈 기회가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듯 해요
세트를 구입해서 식구들이랑 오손도손 나누어먹다보니 어느새 출출했던 배도 어느 정도 채워져서 힘있게 다음 여행 일정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