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금천구 가산동 초대형 키카

W.js 2024. 5. 13. 16:58

금천구 가산동 초대형 키카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놀아주는 부모라는 로망이 있었지만

현실은 로망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 같아요

 

큰 마음 먹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이들과 함께 체력적으로 놀아주다보면 몇 분도 안되어 지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지치지도 않고 노는지 

반면 부모들은 어쩜 그렇게 쉽게도 지치는지

웃픈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특히 2~3명만 모여도 너무 걱정이 될 정도로 위태위태 놀고

비가 오는 날이면 날이 궂어서 그러는지 들썩이는 정도가 더 심해져서

도!저!히! 집에 데리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달리 방법이 없더라구요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에 풀어?놓고 아이들이 지칠 때까지 마음껏 에너지를 방출하도록 하는 거죠그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반면, 그 방법이 꽤 좋은 건, 부모들이 아이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친구랑 다투었다거나 배가 고프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부모를 찾지 않고 알아서 잘 놀아주거든요아직 어린 유치 연령만 조금 지나면, 동행만 해주면 끝이에요

 

그 때가 되면 육아에서 조금은 , 적어도 몇 시간만큼은 자유로이 훨훨~? 날아갈 수 있어요

 

부모들은 소정의? 돈만 두둑히 준비하면 됩니다

 

그런데 아이도 부모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면,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이용하는 곳에 기꺼이 지불할 마음 100%에요^^

 

한동안 아담한 사이즈의 무인키즈카페나 키즈룸을 방문하다가 이번에 큰 맘먹고 대형 키카에 데려갔어요

 

대형 키카 하면 우선 복잡하고 사람들 많고 비싸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등등 수많은 상황이 떠올라서

그동안 프라이빗한 곳으로 다녔었는데

 

아담한 공간의 장점이 있고 그곳에서도 재미있게 즐겼다면, 집밥만 계속 먹을 수 없고 가끔씩은 기분전환 차원에서 외식도 해야 하듯이

대형 키카도 다시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인 말에 의하면, 다른 키카와 달리 그렇게 많이 북적이지 않는 곳이 있다기에 그곳을 찾아나섰습니다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그곳은 찾아가는 데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대형 쇼핑몰 안에 있거든요

쇼핑몰 안에 있으니 주차공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키카 측에서 3시간 무료주차등록도 해줍니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은 낯선 기분도 들지만, 묘한 설렘과 기대도 함께 있는 것 같아요

질문을 계속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대와 설렘이 느껴졌어요

 

'사실은 우리도 잘 모르는 곳이란다' 대답은 해주면서도 마음으로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어요

부모인 우리도 누군가의 추천으로 가는 곳이니, 아이들과 같은 마음이거든요

아이들은 우리가 가본 사람인 것처럼 계속 자세히 물어오네요

 

주차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키카가 눈에 보이지 않자, 잘못 온거 아니냐며,

알고보니 쇼핑몰 매장 깊숙히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엘레베이터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거였어요

 

키카 상호가 보이고, 안의 상황이 밖에서도 보이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에너지를 100% 아니 200% 쏟아낼 만반의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는 아이들이다보니, 절차 건너뛰고 트램펄린으로 뛰어갈 기세입니다

 

귀엽기도 하고, 살짝 무섭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어요

 

입장 절차를 거치고,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미끄럼방지 양말까지 착용시키니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어디로 튀어갈지 정한 것 같더라구요

 

"가서 놀아"라는 부모의 말을 시작.신호로 알아듣고 정말 순식간에 뛰어서 저멀리 사라졌어요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무리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도 알아서 샅샅히 훑어서 잘 놀더라구요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안보이는 곳곳의 공간이 아이들에게는 다 보이는 '남다른 눈'이 있는 것 같아요

봐도봐도 모르겠고, 말해주어도 모르겠는 공간을 아이들은 신나게 다녀와서 재잘재잘 이야기해주니 말이에요

 

이미 사라진 아이들이 보이지 않을만큼 커다란 공간 앞에 이미 압도?되어

'한 번 구경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짐을 풀고 둘러보았어요

 

 

 

이런 곳에서 아이들과 달리 길치?인 부모들을 위한 안내판!

대충 눈으로 훑어서 어떤 종류의 기구와 위치가 있는지 정도를 파악하고 실제 탐방에 나섰어요

 

 

 

그동안 다녔던 아담한 키카가 미니미처럼 느껴질만큼

이곳은 뭐든지 큼직큼직하고 넓고 광활하고 많고 복잡합니다

 

와아

가는 공간마다, 보이는 곳마다 크고 우람하고 넓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미끄럼틀도 특대형, 트램펄린도 초초초대형!

키도 크고 몸집도 큰 어른들이 느끼기에도 어마어마하다고 느끼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상상이 안가요

 

미니미 키카만 다니다가 간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더 넓고 크게 보이는 거 있죠

 

미니미키카가 아이들이 한 눈에 보이고 프라이빗하게 우리들끼리의 모임을 할 수 있고

집 근처에 하나 있어서 자주 방문했었는데

가끔은 바람 쐬러? 넓은 세상?으로도 나와봐야겠어요

 

익숙한 곳이 좋은 점도 있지만 식상해지는 면도 있다면, 새로운 곳에 오니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그 모습을 보는 부모들이 더 기분이 좋고 웃음이 나네요

 

트램펄린은 정해진 시간마다 조명이 꺼지고 안개도 나와서 음악에 맞춰 춤추느라 에너지를 다 쏟게 하더라구요

 

하루 신나게 놀면 집에 가서 일찍 잠 들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 아주 칭찬합니다^^

무대에 선 아이돌 가수처럼 열심히 몸을 흔들어 춤추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정말이지 혼자 보기 너무 아깝습니다

체크해보진 않았는데, 춤출 수 있는 시간도 꽤 넣어주는 것 같아요

 

상호명처럼 곳곳에 꽃이 있고, 식물로 예쁘게 장식되어서 사진배경으로 할 수 있는 스팟이 많아서

중간중간 아이들 쫓아다니며 사진 찍어주느라 바빴어요

 

사진을 찍어보니 꽃 배경이 너무 예뻐서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곳이니만큼 찍을 수 있을 때 더 많이 사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놀겠다는 아이를 찾아다니며 "사진 한 장 더 찍자"고 사정?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아이들이 놀이하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아이들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불멍이라는 말처럼 놀이멍.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이들의 놀이하는 모습, 꺄르르 웃고 신나게 떠드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리는 평화로운 오후였어요

 

아이들의 소리와 모습을 평화로이 지켜볼 수 있는 곳을 '지상낙원'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게임존, 낚시존, 주방존 등 깨알깨알 다양한 시설과 장난감들도 많이 있었어요

이곳에서라면, 키카에 싫증이 났을 초등학생 아이들도 활개치며 마음껏 놀 수 있어요

 

음식 반입이 안되어서 키카 안에서 식사나 음료 등을 주문해서 먹이고 어른들도 함께 식사했어요

비용 생각하지 않기로 했지만, 역시 아이들 이용 요금에 보호자 요금 거기에 식사, 음료 비용등을 지출하니 상당하네요

 

미니미 키카와 대형키카 모두 다녀보니, 2곳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조건에 맞게 때로는 여기, 때로는 거기 이렇게 이용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2번째 가면 '그 때 그 맛'이 아니라고 하니,이 즐거움, 이 새로움이 사라질 때쯤 재방문할까 합니다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내일 당장 다시 오자고 하지만요^^